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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11.8일 극치의 멋 내장산 애기 단풍

在綠 2021. 2.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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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추령재-유군치-장군봉692m-연지봉-내장산 
        케이블카쪽-내장사-단풍길-주차장 (소요 : 5,5시간)



입동인데 가을비가 두려움을 주는날 무한호는 새벽을 가르며

51명의 산우들을 태우고 내장산을 향해 달렸다.

가는 곳곳마다 만산홍엽의 운치가 반겨주며 가을을 노래한다.

억수같은 비가 내리기도 하고 맑은 경치를 보이다가

반복되는 변화를 연출하지만 차분하게 가을을 만난다.

 

 

담양을 지나고 남원고을 추령제에서 11시 무렵 산행을

시작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산허리를 휘감고 돈다.

길가에 선보이는 단풍이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도록

아름답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차라리 내려서 흠취 하고싶은 충동이 일어 기쁨을 준다.

 

 

 

안개비가 내리고 숨가쁜 산행을 시작했지만 정작 산에는

단풍나무가 없었다.

안개속을 거닐며 비를 흠뻑 머금은 진흙길을 거닐며

산행이 이어진다.

 

 

 

임란때 일본군을 우인해 무찔렀다는 우군치를 지나

장군봉을 향한다. 1km거리지만 물기를 머금은 탓에

힘든 산행이 된다.

장군봉-연지봉을 거쳐 내장산인 신성봉까지 일거에 점령했다.

생각보다 작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식사를 한다,

가느다라한 비가 비규칙적으로 내리고 내 마음도 비에젖는다.

신성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장사에 부근에 당도하자 극치로 아름다운 단풍이 반긴다.

너무나 아름답고 화려한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눈길 주는 곳마다 그 아름다움은 내 가슴을 환희로

몰아 세운다. 수령 280년, 높이 23m 내장산에서 가장

오래된 단풍나무를 필두로 본격적인 단풍이 선보인다.

 

 

흐르는 물소리가 비가 온 탓인지 청아하게 들리는 그곳에

수려하고 환상적인 단풍이 물결친다.

자연이 주는 극치를 마음껏 향유를 해본다.


 

 

내장사 뒷산은 단풍으로 붉은 물결의 가을이 탄다.

안개가 연출하는 모습과 어우려져 또다른 화려함을

엿보이게 하는 내장사 불상앞에서 기도를 했다.

아름다운 경관 탓인지 불상이 한껏 신령스러워 보인다.

 


절을 필두로 단풍길이 이어진다.

인위적이라고 하지만 그곳에서 펼쳐지는 단풍은 물기를 가득

머금은 채 마지막 아름다움을 펼쳐보인다.

유유히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잡혀 경치에 젖어 본다.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사람들도 다행히 비가 내린 탓에 작아 한층 조용하다.

호숫가에 머물어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찬가를 불러 본다.

주변 환경이 동양화의 극치를 이루어 준다.

 

 

나무 하나하나 마다 눈길을 주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난다.

가끔씩 디카에 담아 보지만 눈속에 잠긴 감흥이 제멋이다.

길을 걸으가며 그렇게 내장산의 애기 단풍과 노닐었다.

 

 

 


나름대로의 디카 실력을 발휘 해 본다.

수려함이 나를 감복시키고 나는 떠도는 영혼이 되어

환상의 풍경화 파노라마를 그려 낸다.

 

주차장 입구에는 축제가 한창이다.

각설이 연기에 혼을 빼앗겨 보고

먹거리로 가득한 축제의 거리를 외유하며 또하나의 추억을

잉태 했다.

 


식당에 들러 함께 식사를 마치며 하루의 해후를 했다.

무한산악회의 정을 본 자리였다.

흩어진 무한호를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소속감과 취미생활의 효율성릏 꾀하기 위하여 준비중인

이 사업에 많은 악우들이 호응 해 오리라 믿는다.

무한사람들에게 최고의 흥미와 즐거움 그리고

혜택을 돌려 주고 싶다.

 

 

이번 행사를 애를 많이 쓴 임원들에게 감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