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는 철새처럼 여행을 하지 않고 언제나 한 곳에 사는 새들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 서식하는 텃새는 50여 종이다. 참새·까마귀·까치 등 흔히 볼 수 있는 새와 박새·꿩·올빼미·크낙새·오색딱따구리 등도 텃새다.
텃새들은 해충이나 벌레를 잡아먹기에 꽃과 나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태화강에서 서식하는 탓새에 대해 포스팅한다.
◆ 붉은머리오목눈이(텃새)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정수리와 날개 부분은 적갈색이다. 부리는 뭉툭하고 끝이 약간 아래로 굽었으며 꼬리가 길다. 작은 체구에 비해 비교적 꼬리가 길다. 다른 이름은 '뱁새' 이며 무리지어 '씨씨씨씨' 울면서 다닌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 박새
먹이활동을 통해 해충구제에 기여하고 있어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식은 기후변화 특히, 온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기온변화에 따라 번식시기가 조절된다. 한 지역에 머무르는 특성이 있어 지역 간의 방언을 연구하는데 대표적 표본이 되는 새이다.
◆ 방울새
울음소리가 ‘또르르륵’ 하는데, 방울이 딸랑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해서 ‘방울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기는 약 12~14cm, 무게는 약 16~22g이다. 올리브 빛 갈색이며 깃은 검은색이다.
날개의 기부는 노란색이어서 날 때 폭이 넓은 노란띠가 드러난다.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연한색을 띠고, 가슴과 배에는 어두운 색깔의 세로무늬가 있으며 날개에는 황색 부분이 있다
◆참새
참새는 잡식성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먹이를 섭취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 민가 주변 방앗간에 모여들어 벼 이삭과 볍씨를 먹으며 배를 채우고 추위를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가을부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특성 때문에 겨울철에도 방앗간 주변으로 참새가 가득 몰려들어 시끄럽게 지저귀는 것을 보고 유래된 말이 ‘참새 방앗간’인 것이다.
연관된 속담으로는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다.”가 있으며, 이것은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라는 뜻이다
◆노랑턱멧새
중국, 우수리, 러시아 극동, 한국에서 번식하고, 중국, 대만, 일본에서 월동한다. 전국 각지에 폭 넓게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이며, 흔하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이동 무리는 3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북상하며, 가을철에는 9월 초순부터 11월 하순 사이에 남하한다.
◆ 직박구리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북부에 한정해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걸쳐 번식하는 매우 흔한 텃새다. 일부는 번식 후 큰 무리를 이루어 남쪽으로 이동한다.
5~6월에 산란하며, 4~5개 알을 13~14일 포란한다. 부화 10~11일 뒤 둥지를 떠난다.
직박구리가 열매를 섭취한 후 최소 300m 범위까지 종자를 퍼뜨림으로써 동일한 공간에서 같은 종의 식물끼리 경쟁을 줄이고 새 공간에 정착할 기회가 되기도 해 산림보전에 보탬이 된다.
◆멧비둘기
무리를 이루어 인가 주변, 농경지, 초지로 내려와 먹이를 구한다. 둥지는 소나무에 엉성하게 만든다. 연2회 알을 2개 낳고 16일간 포란한다. 번식기 구애행동은 날개를 들어 올리고 활공한다. 산비둘기하고 부르기도 하고 새벽이나 해 질 무렵이면 우는 새가 바로 멧비둘기다.
◆까치
북반구 전역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42~45cm, 날개 길이는 19~22cm 정도이며, 머리와 몸의 윗부분은 검고 아래쪽은 희다. 반경 1.5~3km 행동범위로 무리 생활을 한다.
여러 설화와 세시풍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이지만, 유럽에서는 까마귀와 함께 잡새로 여겨진다. 삼국유사에 계림의 동쪽 아진포에서 까치소리를 듣고 배에 실려온 궤를 얻게 되어 열어 보았더니 잘생긴 사내아기가 있었는데, 훗날의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 신화가 실려 있다.
이로 인하여 까치는 귀한 인물이나 손님의 출현을 알리는 새로 여겨지게 되었다.
◆꿩
숲 가장자리의 덤불숲을 선호한다. 빠른 날갯짓으로 날아올랐다가 미끄러지듯이 내려앉는다. 겨울에는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놀랐을 때 빠르게 달아나거나 "꿩 꿩"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다.
4~6월에 알을 8~12개 낳는다. 포란기간은 23일로 암컷이 포란하고 새끼를 돌본다.
꿩은 수컷을 '장끼', 암컷은 '까투리'라 합니다. 날개와 울음소리가 커져 지진을 예고해 주기도 한다. 꿩은 우리 민족이 식용으로 많이 사냥했던 야생조류다.
속담이 재미있다. 과정은 어떻든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꿩 잡는 것이 매' 이익을 다 취할 경우 '꿩 먹고 알 먹는다' 필요한 물건이 없을 때 다른 걸로 대치할 수도 있는 '꿩 대신 닭'이라 한다.
◆소쩍새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야행성으로 주로 나방을 먹는다. 둥지는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 구멍, 딱다구리류의 옛 둥지 등을 이용한다. 수컷은 "소쩍 소쩍" 하는 울음소리를 낸다.
산란기는 5~6월 알을 4~5개 낳아 24~25일 포란하고, 새끼는 부화 후 23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 우리 나라에는 예로부터 '솟쩍'하고 울면 솥에 금이 쩍 갈 정도로 다음해에 흉년이 들고, '솟적다'라고 울면 '솥이 작으니 큰 솥을 준비하라'는 뜻에서 다음해에 풍년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올빼미
야행성으로 둥지는 나무 구멍에 만든다. 번식기 3월부터 "우 우" 또는 "우후후" 소리를 낸다. 알을 3~5개 낳으며, 포란은 28~29일, 부화 한달 후 둥지를 떠난다. 먹이는 들쥐와 조류 및 곤충이다.
맹금류의 사냥 실력을 갖추었다. 날아갈 때 날갯짓 소리가 나지 않는 스텔스 조류다.
◆수리부엉이
매년 번식했던 장소를 다시 이용한다. 나뭇가지 및 줄기 등과 유사한 보호색을 띄고 있어 움직이지 않으면 육안으로 쉽게 찾을 수 없다. 나뭇가지에 앉을 때는 날개를 접고 직립자세로 앉는다.
날 때 소리가 나지 않는 특수한 깃털구조를 가지고 있고, 거꾸로 회전할 수도 있어 사냥 성공률이 높다. 목뼈가 발달하여 양쪽으로 270°까지 고개를 돌릴 수 있어 주위를 쉽게 살필 수 있다.
커다란 눈으로 밤에도 잘 볼 수 있고, 정확하게 먹이까지의 거리를 잴 수 있지만 시력보다 청력이 더 좋으며, 청력은 고양이의 4배에 달한다. 뾰족하게 휘어진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먹이를 낚아챌 수 있다.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먹이를 먹은 후에는 소화되지 않는 뼈와 털 등은 토해내는데, 이것을 ‘펠릿’이라고 낮게 파도 모양으로 날며, 밤에는 하늘 높이 떠서 바위산을 오가기도 합니다.
드물지만 전국에 분포하고, 숲보다는 바위산에 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새가 태화강에 산다니 신기하다. 사라지는 텃새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태화강철새전망대가 귀한 새를 보호하는 정신을 길러주는 산실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