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모음

5.23일 창립9주년 기념식, 자랑스런 무한의 이름으로

在綠 2006. 3. 23. 12:39

자랑스런 무한의 이름으로 !.

 

탄생은 신이 내린 축복의 선물입니다.

5월의 신록(新綠)과 장미 향기 그윽하고

싱그러운 신록의 잎새에 불던 바람도 몸짓을 멈춘 

약속의 땅 산내고을에서 무한인의 갈채속에서

오무도 당당하게 맞은 자랑스러운 무한산악회 9번째 돌.

때론 희열찬 기쁨으로, 때론 가슴에 묻을 번뇌로 점철된.

무한님이시여 그렇드라도 오늘은 축복을 누리소서.

계절의 여왕 5월이 들려 주는 축복의 메세지를 받으소서  

 

우린 오늘은 참으로 뜻있고 기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100여명의 악우들이 손을 맞잡고 무한 3창도  외치며,

손으로 이어지는 악우애를 확인했습니다.

심심이골 학심이골 멋진 산행을 마치고 약속의 땅

통나무가든에서 무한의 이름으로 꿈의 축제를 열었습니다.

무한, 무한, 무한을 환호하며 감사의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층층이 쌓아 산마루금을 뒤엎고 있는 푸루름의 잎들.

하늘을 떠 받고 있는 나무와 멋진 바위들.

종다리 노닐다 간 허공에 여름날의 낭만이 숨쉬는.

흐르는 계곡 물가에 돈아한 만찬의 무대를 꾸미고

돌구이 로스구이 생불고기 안주 삼아

축제의 무드로 주고 받은 술잔 속에 묻어난 아름다운 교향곡.

어울림은 기쁨으로 점철되고 정겨운 인화로 나누었던 우정은

담을 넘고 산을 넘어 하늘로 이어지는 인연으로

그렇게 열린 가슴으로 맺어졌습니다.   

 

머리숙여 천지신명께 제를 올리며,

올해도 무사안전의 산행을 기도하고,

가내 만복과 평온을 두루 기원했습니다.

정많고 의좋은 무한인들이 하모니로 펼친 축제 !

공이 큰 임원들에게 축복의 상을 내리고

떠남과 취임의 임무를 교대하는 회장 이,취임식도 번질났습니다.

벤드마스터의 흥겨운 가락에 온 몸으로 나눈 율동의 무대.

목놓아 불러 보는 산악인의 멜로디로

푸르고 맑은 세상의 모퉁이에서 환희를 만끽하며

우리들의 축제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정작

어디서 사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무한의 이름으로 한데 모여 

명산을 두루 누비며 명량한 산행, 아름다운 삶의 대첩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품속 같이 포근한 산의 품에 안기어

대자연의의 바글거리는 소리에 동화되기도 하고

감탄사를 고갈 시키는 기묘한 산의 아름다움에 희열도 느끼며

바람에 일어서는 풀잎 한 포기에서 조차 참 삶의 의미를 세기는

산의 철학을 깨닫고 닮아 가는 무한인.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복인(福人)이다

무한산악회가 그런 둥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부처님은 도움을 주기위해 일곱 걸음을 같이 걸은 사람은 친구,

열두 걸음을 함께 걸으면 동지, 한 달을 함께 있으면서 성실하면

친족, 그이상은 자신과 같다고 설파하지 않았는가?

우린 그런 9년의 세월을 함께 걸어온 동지요 절친한 악우.

 

이젠.

자랑스런 무한의 이름으로 그듭나소서.

선하디 선한 무한인의 영원한 우상으로 위엄을 보이소서

먼 훗날 우리들의 기억속에

자랑스런 이름으로 길이 남을 산악회로 다시 일어서소서

하나, 둘, 셋,,,,,,아홉.

열번째는 자랑스런, 더 자랑스런 무한산악회로 발돋움하소서

                            2004.5.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