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에 별을 심다 - 군위 항아리 구슬정원에서
항아리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유리구슬이 박혀 있었다. 햇빛이 스미자 저마다 푸르고 붉은빛을 냈다. 오래된 항아리 하나가 어느새 작은 별자리가 되어 있다. 군위 우보면의 조용한 시골 마을. 그곳에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항아리 구슬정원’이 있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이름의 작은 정원쯤으로 생각했는데 그곳에 들어서자 상상을 초월했다. 한 사람의 취미가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예술이 되고, 평범했던 마당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항아리와 구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물건이 이곳에서는 묘하게 잘 어울렸다. 항아리는 시간을 품은 그릇이고, 구슬은 빛을 품은 작은 물방울 같았다. 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유리구슬을 박아 넣으니 오래된 것과 반짝이는 것이 한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