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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려앉은 함양 부전계곡

역대급 무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던 날이었다. 무한산악회 회원들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부전계곡과 영취산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들녘이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사이로 수확을 마친 논도 간간이 보였다. 산자락에 기대어 앉은 마을과 낮은 지붕들, 굽이굽이 이어지는 농로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차창 뒤로 흘러갔다. 도시의 빠른 걸음에 익숙해진 눈으로 바라보니 그 느린 시골 풍경이 오히려 정겨웠다. 계절은 소리 없이 바뀌고 있었고, 달리는 차 안에서 그 변화를 한 장면씩 받아들였다. 네 시간 남짓 달려 부전계곡 주차장에 닿았다. 주차장 주변에도 가을의 기척이 내려앉아 있었다. 원래 계획은 해발 1,075m 영취산을 오르는 것이었다. 하..

나의 산행기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