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이 빚은 기암괴석에 전설과 시간이 스며 있는 곳이 있습니다. 태화강 푸른 강물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선바위가 그렇습니다. 태화강 물길을 거슬러 올라와 중류인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에서 특별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설악의 봉우리 하나를 옮겨놓은 듯하고, 오래된 화첩 속 기암을 꺼내놓은 듯한 풍경이었습니다. 억겁의 시간이 붓이 되고 물과 바람이 먹이 되어 완성한 풍경화였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 있는 곳은 백룡담 여울입니다. 아래쪽은 물속에 잠겨 있고 수면 위로 약 20m, 둘레 46m에 이르는 거대한 암괴입니다. 바위 표면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갈라지고 패인 틈 사이로 암석의 결이 층층이 드러냈습니다.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암석은 오랜 침식과 풍화를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