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를 향해 달리다 - 서울에서 5km를 달렸다 나에게 5km 마라톤은 체력과 마주하고, 웅크리고 있던 마음과 대면하는 일이었다. 9월 5일 새벽 1시, 울산에서 출발한 25인승 버스는 어둠을 가르며 서울로 향했다. 밤새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불빛도,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도 보지 못했다. 깊은 잠에 빠져 새벽 6시 무렵 버스는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도착했다. (재)넷제로2050기후재단과 함께 마련한 제12회 전국방송대마라톤축제 장소였다. 광장에 내려서자 가볍게 몸을 풀며 스트레칭하는 사람,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파이팅을 외치는 사람, 출발선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 사람. 저마다 달려온 길은 달랐지만, 순간만큼은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과연 5km를 끝까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