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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일 창립11주년, 회장 이취임식의 파노라마

在綠 2006. 7. 25. 18:45

비온 뒤의 주남계곡 물소리는 힘이 넘쳤다.

무한산악회를 위해 잠시 비를 멈춘 재암산 산신령님이

창립11주년 및 제13대 회장 취임 축제를 위해

기분좋은 배려를 했나 보다.


푸르름이 활개를 치는 나뭇잎에 머문 햇살이 멋진

무한인들의 등산을 격려 해 주고 산새들도 즐거이

부르짖는 무릉도원에서 힘찬 나래를 펼친 무한인들.

그들의 마음은 오늘은 여유롭고 기쁨이 가득했다.

상추를 준비하는 준비요원들

사자평곁을 지나고 수리봉을 거쳐 대자연의

풍광에 몸을 맡긴 채 오무도 당당하게 하산을 해

깊고 맑은 배내 계곡을 거닐었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것 같은 산과 계곡.

맛있는 숯불 불고기 굽는 장면


정오 무렵 행사장인 강촌연수원에 당도해

희열을 맘껏 누린 산행의 맛에 기쁨을 구가했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실개천에도 여름은 오고

잎새 사이로 무한의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제를 올리고

재암산 산신령님께 정성껏 제를 올리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저마다 소원을 비는 의식이

끝나고 그동안 노고가 많았던 임원들에 대한

포상식을 거행했다.

특별히 노고가 많았던 김일명 산행대장과 사무국장

그리고 여성부,총무부,부회장당 순으로

포상식을 가졌다.


산행부의 시산제

이임사를 하는 강종수 제12대 회장의 힘있는

모습, 그것이 그의 목젖에서 우러나오고 최선을 다한

늠늠한 모습이 나래를 펴고 있었다.

어려운 임무를 대과없이 마친 그에게 무한인들은

뜻을 한데 모아 특별공로상과 재직기념패를 선사했다.

 

국민의례는 늘 엄숙하게

제13대를 이끌어 갈 김경렬 회장의 취임식이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을 하듯 진행되었다.

많은 악우들의 환호속에서 그에게 무한을 맡긴다는

희망을 담은 목걸이와 추대패가 전해졌고

무한의 상징인 회기 전달이 두 회장에 의해

신명나게 진행이 되었다.

노고에 보답하는 포상식/김일명 제12대 산행대장

감격에 겨운 장면이었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깃발을 흔드는 쾌활한 신임회장의 모습이 클로즙

되어 식장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

제12대 강종수회장과 취임하는 제13대 김경렬회장

굉장한 취임사가 끝나고 참았던 시장기를 해소할

만찬의 시간.

입맛나는 숯불에 구운 고기로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신명나는 축하무대

한 잔 술에 외쳐본 무한인들의 노래는 아름다운

배내골에서 파노라마를 연출해 냈다.

 

무한을 위하여를 외치는 함성에 우린 즐거워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무한을 찾은 악우들의 무한사랑이

이어져 지속적인 산악회를 만들어가는 일.

오늘을 계기로 무한을 알게 되었고 무한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산행 참여 욕구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방어진 아미매들의 용기

제2부 함께하는 무대는 감동적이었고

길고 긴 연회는 배내골을 강타했다.

강흥순 차기 사무국장의 진행에 힘입어 저마다

한곡조를 부르는 모습이 구구절절 계곡을 건너

승천을 하고 있었다.

사무국장으로서 마지막 행사 진행을 하는 필자

5시무렵에 돌아오는 울산행 도로가 꼼짝달싹이다.

한참을 기다리며 울산 입성은 늦어졌다.

회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어렵사리 마련한

축하무대가 구 역전시장 학성에서 70여명의

악우들에 의해서 성황리에 열렸다.

 

놀이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모습이

초저녁 울산의 산하에 메아리쳤고 무한의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닫힌, 보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최대의 효력을

발휘한 축하연이 성황리에 끝나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집으로 향했다.

춤추는 제13대 가이드 3인


그들의 발걸음이 힘찬 모습을 맛본 무한으로

이어지길 조심스러운 바램을 가져 본다.

끼리끼리의 모습을 탈피한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패기넘치는 악우들이 많이 찾는 산악회로

그듭나길 기대를 해본다.

 

5년간의 사무국장을 강흥순 신임 국장에게 넘기고

야인의 모습을 담은 산행대장으로 돌아 간다.

사뭇 두려움이 있다면 본의 아니게 어긋난 행위를

한 부분에 대한 악우들의 혜량을 구하는 일이다.

 

전체를 위하고 대의를 따르다가 회원 개개인의

뜻에 반하는 나의 행위로 마음의 결례를 입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양해를 구한다. 

무한의 보이지 않고 가려진 부분의 변화는

차기 임원진에게 맡기고 홀가분하게 퇴장하는

내가 되어 다행이다.

오랫동안 격려와 사랑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는

악우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제일 힘들었던 일은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른 악우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 주지 못한 점이다.

힘들게 일을 끝맺고 마무렇지 않게 표출한 뒷소리를

듣는 고통은 절망적일 때도 있었고 흔들릴때도 많았다.

그것이 내가 큰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의 경험으로

치부하고 인내를 한것이 보람으로 남는다.

 

악우들이여 말하기는 쉽고 입대기는 쉬워도

그일을 함에는 힘든 부분도 많았음을 알고

장차 노고가 많은 임원들에게 설령 잘못해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길 신신당부를 드린다.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봉사와 

헌신을 함께한 악우와 임원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무한산행대장(배대장이 아님)으로서 최적의 산행을

기획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전략으로 함께할

가이드와 산행부를 육성하는데 마지막 봉사를

하노나니 악우들이여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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