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삼가리-비로사-달밭재-비로봉-천동샘
천동폭포-다리안 공원-500회 돌파 시산제(4.5시간)
잘못된 일기예보로 인하여 많은 악우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기대감으로 참가한 91명의 무한악우들.
소백산을 향하는 그 기세는 의기등등 했다.
10여대의 버스가 태백산으로 가느라 때아닌 소용돌이가
한 바탕 벌어지는 태화강 둔치를 조금 늦게 벗어나 신나게
달리는 무한호 버스의 차창 밖에는 해맑은 햇살만 쏟아지고
기대했던 눈은 어디서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모습은 10:45쯤 도착한 영주시 풍기읍 삼가동까지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았다.
그 많은 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멀리 비로봉 정상에 모든 눈들이 모인 듯 산정상의 하얀
설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소백산이 무너질 듯 사람들로 붐비고 아름다운 눈이 덮힌
산정에 황홀함이 흐르지만 세찬 칼바람이 몰아세우는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디카가
얼어 실패를 하고 대피소를 향해 발을 옮긴다.
대피소 안은 만원이었지만 겨우 모퉁이를 자리잡아
몇몇 악우들과 여유롭게 식사를 했다.
많은 악우들은 오는 도중에 식사를 했다니 다행이다.
사람들로 가득찬 정상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이고
주목군락을 중심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설경이 선보인다.
천상에서 선사한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하느님이 내려주신 지상 최대의 선물과 행복을 우리
무한의 악우들이 수상을 한 것이다.
행복은 늘 가까이에 있음을 알게 해주며 그 아름다운
비로봉 정상을 내려와 천동리로 향했다.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인 주목을 덮은 눈의 모습은
환상을 초월해 감탄을 자아 낸다.
잘 가꾸어진 나무계단을 내려오며 가장 아름답고 감격스런
길을 지나 왔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 무릉도원에서 한없는 행복을
만끽하며 눈덮힌 길을 계속해서 전진했다.
이제 4km가 넘는 천동계곡을 지나야 한다.
눈 덮힌 잘 정이된 길을 따라 길을 걸었다.
눈이 만든 세상은 늘 아름답고 즐겁다.
순백의 하야 눈 세상이 좋은 이유는 우리네 마음속에
늘 순백 처럼 하얀 양심이 샘솟고 있기 때문일게다.
저기 저 아름다운 곳을 보라 악우들이여.
그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하지 않은가?
신의 손으로 빚은 듯 너무도 아름답다.
세상에 태어나 저런 풍경을 보는 것도 영광이고 행운이다.
신으로 부터 내려진 축복의 선물을 받은 그대 무한인들이여
늘 순백의 눈의 멋처럼 멋진 삶을 여위할지어다.
아쉬운 시간의 소중함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신이 똑같이 부여한 하루 86,400초를 보람있고 즐겁고
야한이 없이 보내기를 기원한다.
눈 덮힌 소백의 산하를 뒤로하고 그렇게 그곳을 벗어났다.
아름다운 설경이 귓전에 맴돌고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부는
단양 천동 고을을 미끄러 지듯이 벗어났다.
저기 아름다움을 주는 나무의 고통을 아는 날.
나는 벌써 내공울 쌓은 산악인이 되어 나래를 펼치리.
노고가 많았던 우수호를 비롯한 5명의 산행 가이드와
제사상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은 사무국장님, 초자어머니
총무부장, 여성총무님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2.11일 산행은 덕유산 향적봉으로 간다.
스키를 타며 그곳에 설원의 낭만을 즐기는 그곳에
우리 무한이가노니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
오는 4.13-17일 까지 4박5일간 상해-항주-황산
특별 해외투어에 관심있는 악우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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