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바라보며
파문을 일으키며 머리위로 떨어지는 낙엽 한 잎을 붙잡았다.
수선한 자연의 색이 뚝뚝 묻어나는 단풍잎이다.
화려함을 뒤로하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낙엽 된
이 가을을 붉게 물들이고 금년은 제 할 일을 죄다 했다며
먼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갈무리를 하는 가을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픔을 삭여가며 찬란함을 과시한 단풍잎
살아 남기위한 처절한 상흔이 곳곳에 내재되어 있지만 당당했다
불어 닥친 고난의 운명 앞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다 생긴 상처다
온 몸에 켜켜이 구겨진 상흔이 남은 인생을 살아 온
내 자화상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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