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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우이동 백운대 매표소-하루재-만경대-용암봉 등장대-대동문-보국문-정능 매표소(5,5시간)
울산의 산행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무한산악회 45인이 서울의 주봉인 삼각산(북한산)을 올랐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제모습을 드러내 화창한 날씨가 최고조의 산행이 되도록 조력을 해서 더 행복한 산행을 했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해 자정전에 울산 귀가를 목표로 참가 회원들에게 빠른 행동 협조를 당부 했다. 빠른 달림으로 11:30분경에 당도한 낯선 서울의 우이동. 서울의 구석진 모습이 의외로 가난함을 드러 냈다. 등산로도 국립공원 답지 않게 수준 이하고 매표소에 당도하기 까지 드러난 난립된 낡은 가옥이 의외로 보인다.
변두리 지역이라 해도 울산의 3배이상 고가인 집들이 가난을 이야기 해주고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가 후진성을 여지없이 보여 주는 그곳을 스치며 백운대로 향했다. 가는 길섶에 가을이 가득하지만 풀잎이 힘이 없고 기력도 없이 바람에 일렁인다. 기력을 잃어버린 서울의 모습이 어두운 대한민국을 말해주는 둣 해 마음이 안타깝다.
긴 걸음 걸이와 인파를 지나자 북한산의 모습이 다가 온다. 28도의 높은 기온이 땀방울로 실체를 드러나게 하는 가운데 힘든 산오름에 무한의 건각들이 고전을 했다. 늦은 시간이라 인파는 많지 않았고 등산은 비교적 순조롭다. 바위가 솟아 만들어진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이 신비롭게 삼각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시내의 모습은 잿빛 공기로 덮혀서 어렴풋이 다가 온다. 꼭찬 서울의 모습이 한 눈에 조망되는 백운대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날파리를 쫓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삼각산의 위용과 서울의 모습이 오늘의 주제로 아로세겨져 긴 시간을 달려온 등산의 보람을 일게 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8.5㎢,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1,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숙종 37년(1711년)에 축성한 북한산성이 있다.
북한산의 정상은 백운대(836.5m)·인수봉(810.5m)· 만경대(799.5m)로 조선시대에는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는 최고봉 백운대(白雲臺)와 그 동쪽의 인수봉(仁壽峰), 남쪽의 만경대(萬景臺, 일명 국망봉)의 세 봉우리가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대에 서자 낯익은 시조 한수가 귓전에 들려 온다.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17세기 중엽 김상헌(金尙憲)이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볼모로 가면서 지은 것으로 전해온다. 이로 보면 ‘삼각산’이란 명칭은 유래가 어지간히 오래 되기도 했고, 또 우리의 뇌리에 깊이 자리 잡은 이름이기도 하다.
하산길 정능 방향은 길게 이어졌다. 너덜길이 걸음걸이에 고통을 주는 북한산에서 점심식사를 포식으로 마치고 북한성을 따라 길게 걸었다. 소풍나온 서울 사람들에게서 피로에 지친 모습을 보았다. 삶의 언저리에서 휴식이 주는 맛을 그들에게서 읽을 수 있었다. 길게 그리고 같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북한산 성벽이 등산로를 따라 계속되었지만 보국문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가뭄에 냉가슴을 앓고 있는 계곡을 따라 바윗길을 걸었다. 일행과 담소하며 중간중간 막걸리 파티도 하며 기쁜 산행을 마칠 무렵 정능매표소에 당도했다. 하산주는 3시간을 달려 문경에서 했다. 저녁을 겸해 마주한 하산주가 일품이다.
아깝지 않는 여행이었다. 많은 찬조가 들어와 분위기를 업(UP) 시켰다. 산악회의 운영 목적이 즐거운 취미생활 영위인 바 참여 악우 스스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풍토를 구현 하고 있으며 다수의 악우들의 선행이 힘을 보태게 한다. 리더에게 춤을 추게하는 아름다움에 회장으로써 큰 감동과 고마움을 전한다.
9월들어 매주 이어지는 산행이 조금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회원님들의 협조가 이어지길 앙망해 본다. 10/1일 연합산악회 영남알프스 정화운동 및 산악영화제 10/9일 설악산 흘림골에 많은 참여를 당부 한다. 많은 기여를 해 준 스텝들에게 고마움을 남기고 찬조를 주신 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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