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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삼거리통제소-비로사-비로봉(1439.5m)-천동계곡-천동리매표소(12.8m)(5시간)
산은 오른자만의 권리라 했다. 아름다움을 추구 할 수 있는 권리도 누구나 있지만 진정한 멋을 맛 볼 수 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몫이다.
멀리 소백의 머리위에 보이는 아름다움의 극치 이번 산행은 출발 부터 행복이었다. 간밤에 내린 하느님의 선물이 나를 기다리는 아, 선택된자의 환호. 넋을 잃었다.
오르는 길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만날 환희를 꿈꾸며 가볍게 오르자, 눈이 만든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눈을 배경으로 창출한 사진이 품격을 높혀준다. 마냥 뒹굴고 싶은 동심을 가누며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눈과의 놀이를 함께했다.
눈이 쌓인 나뭇가지가 창궐하는 환호를 잉태했다. 이 순간의 감흥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가 없어 고민이다.
정상은 아직은 평온하고 바람도 가볍다. 비로봉 1,439m에서 맞이한 산을 오른자만의 벅찬 감회.
산에서 만난 멋진 사람들의 모습이 어찌 부럽지 않으리 눈 밟던 소리가 귓전에 맴돈다.
정상을 지나 천동리로 방향을 틀자 세 찬 바람이 분다. 소백 특유의 바람이 어김없이 불기 시작했다. 온 세상이 냉장고 안을 방불케하고 눈으로 덮혀서 설경을 이룬다.
눈꽃이 피어나는 세상은 너무나 황홀했다. 늘 보고 싶엇던 그리움 같은 눈꽃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냥 무념무상으로 그곳을 벗어나 감회에 빠져버린다.
고개를 넘자 바람이 잠잠하고 더한 설경이 감동적이다. 눈 굴을 지나 하산을 시작했다. 눈 밭에서 식사도 마치고...
멋진 사람들끼리 기념사진을 남긴다. 늘 산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활짝핀 눈나무처럼 그렇게 만나고 싶다.
하산길은 그래서 아름다웠고 멋이 가득했다.
함께 온 극기훈련팀의 단합이 아우러지는 소백의 눈산행은 그렇게 유종의 미를 남겼다.
눈과 함께한 아름다움을 남긴다.
따스한 하산주로 유종의미를 남기며 우리들의 나들이는 그렇게 끝났다.
2010년 1월 31일 소백산에서의 향연을 무한의 악우들은 늘 기억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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