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산행후기 4.13일 아름다운 통영의 미륵산에서

在綠 2021. 2. 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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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산양면 사무소-현금산-미륵사-미륵산(461m)-미래사-용화사(7km, 4시간 소요)

 

 

 

멈추고 있던 봄비가 내린다.

여행과 취미가 혼합된 충무 미륵산 등산을 하러 길을 나섰다.

꽃은 지고 푸른 잎새가 나무에 옷을 갈아 입히는 차창밖 산하는

일어서는 용솟음 같은 기운을 일게 했다.

잎이 되기 위해 꽃은 그렇게 화려함을 멈추고 낙화 하고 있었다

 

출발에 앞서 알게 된 미륵산은 다음과 같이 소개되고 있다.

정리를 하면

미륵산(彌勒山)은 통영시 산양면에 있는 해발 461m의 산.

2002년 산림청에의해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산이다.

미륵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분출된 화산으로,

그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미륵산 자락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태조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창건된 관음사, 50여 년 전 지은 미래사 등이 있다.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2008년 3월 1일통영시는 이 산에 《통영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통영 이야기 길이란 의미를 지닌 듯한 플래카드가

나뭇가지에 둘러 나를 반긴다.

아름다운 통영의 이야기를 미륵산에서 들을 수 있다니 살렌다.

비오는 산은 무겁게 기운을 표출 하게 한다.

 

 

가랑비가 내리고 비를 피하기 위해 비옷으로 무장한

진풍경이 인적이 드문 미륵산 가는 곳에서 연출된다

산을 오르는 도중 아름다운 풍광 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지만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짙은 안개에 모습은 사라 진다.

 

 

 

누군가 해 맑은 날 촬영한 통영의 풍경을 옮겨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안개 속에 감춰 진것이 불운이다

여유가 있고 그림같은 풍경을 직접 못본 것이 아쉽기만 하다

 

 

돌복숭아 꽃이 시샘을 할 만큼 활짝 폈다.

보잘것 없는 산 중에 홍색채를 가득 머금고

길가에 서서 눈길 주는 사람은 없어도

자신의 멋을 원없이 선 뵈는 아름다움이 내 눈에 가득 보이고

가슴을 파고 들어와 내 감흥을 일으켰다.

 

 

꽃과의 대화를 시도 했다

관심을 갖고 봐주는 내가 고마운 듯 꽃은 향기를

더 내고 웃음가득 내 감각을 파고 든다

형용 할 수 없는 그 자태에 나는 자연인이 된 기분이다

꽃과의 친교가 길게 이어지지는 못한 아쉬움을 접는다

멀리 미륵산 정상이 보이고 그곳을 올라야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는 등산을 개을리 하지 않고 오른다

안개가 휘감는 산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갑갑하다.

아래로 향했다 힘껏 올라야 하는 정상이 나의 미션이다

웅장한 정상은 강한 결심과 준비된 체력으로 올라야 가능하다

비는 안개비가 되어 내린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장단삼아

원없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통영 바다의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신성한 상황을 연출 해 낸다.

 

 

 

 

전상은 쉽게 정복 되었다.

아름다움이 안개에 묻혀진 정상에서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다도해의 푸른 바다를 응시 했다.

정상은 늘 최고의 나를 만들어 준다.

오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를 준다.

아름다운 것과 즐거운 것과 건강한 것을 동시에 얻는 정상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무가 아님을 산은 가르쳐 준다.

 

 

옛 적 왜에 맞섰던 봉수대가 있는 자리에 방향표기를 한 둥근

표식물이 방향을 지시해 준다

바다를 호령하는 둣한 역사가 보인다.

 

안개에 가려진 다도해의 조망을 재현하려

맑은 날 찍었던 사진을 인용 해 본다.

조물주는 자유롭게 다도해 작품을 만들었지만

내가 바라 본 다도해의 풍광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자체에서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도 안개에 묻혔다.

그 옛날 충무공의 활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역사를 음미 할 기회를 놓쳤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다가 갔다가 용화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육산이라 비에 젖어 미끄럽다.

편백나무가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는 숲을 지난다.

하늘 위로 캐이블카 전전만 보이고 비가 오는 관계로

차는 멈췄다.

비는 멈췄고 햇살이 살짝 웃음을 띤다.

하산을 알리는 신호인가 보다

 

큰 절집의 용화사에 당도했다.

초팔일이 다가 온 듯 온통 연등이 절집을 꾸민다.

뒤 돌아 봐지는 미륵산이 산사의 그림자로 이어진다

모든 것을 절에 내려 놓고 일상으로 돌아 와야 한다

신령스런 절에 아름답고 알찬 통영의 멋을 보관 해 두었다

 

김초자 어머니가 손수 준비한 닭발을 안주 삼아

통영대교 아래에 둥지를 틀고 하산의 기쁨을 함께했다.

오랫만에 만난 노태호 산우에게 가이드의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움이 밀려 온다

그 아름다운 한려수도해상공원의 이야기가 그랬다.

외로이 바다바람 끌어 안고 조용히 낙화 할 꽃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