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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삼송리 마을회관-농바위-조망바위-중대봉-대야산 정상(930,7m)-월영대-용추계곡-학천정주차장(6시간)
산을 향해 떠나는 일만큼 설레이는 감흥은 드물다. 무슨 금덩어리라도 있는냥 새벽을 깨워 집을 나선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린 나의 취미 등산. 내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등산이라 마음이 편안하다.
나의 여름날 대야산 산행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계약문제로 지각하여 도착한 버스를 타고 오늘도 달린다. 점점 달아 오르는 대지에는 긴 낭만이 흐르고 말없이 지나치는 산하의 풍경이 여행자의 가슴을 흔들고 간다. 세상을 관조한느 깊이가 나이를 먹을 수록 심오해지는 것은 나만의 상념은 아닐 것이다.
11시 무렵에 충청도 괴산 고을 땅을 밟아 중대봉을 향해 걷는다 향긋하고 정갈한 공기가 기분을 돋구고 가고 계곡 깊숙히 속삭이는 대자연의 소리가 정신을 가다듬게 한다 햇살 가려 푸르름을 한없이 반추하는 나무와의 만남이 기분좋다 편백나무 사이로 등산을 힘을 가중 해 간다
한참을 오르자 긴 산허리가 들판으로 이어진다. 끝을 물속에 담근 산줄기는 전형적인 멋을 구가 해 준다. 중간쯤 오르자 산과 벌판의 높이감이 현명하게 드러난다.
땀은 비 오듯이 흐르고 바람은 산봉우리를 향해 지나가다 나의 이마를 훔치고 갔다. 시원한 바람이 주고간 그 맛. 그것 또한 기쁨을 일게하는 자연의 혜택이었다.
중대봉을 오르는 길은 쉽지않고 85도 급경사가 이어진다 앞만보고 힘을 주어 오르기를 여러번. 제법 높이감이 느껴지는 931m 산 정상에 섰다
늦은 진수성찬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회 무침과 얼군 막걸리 그리고 족발로 포식을 했다. 불러오는 배를 강제로 소화 시켜아 했다. 함께 열을 지어 걷는 산행은 기쁨도 만점이다. 참새 짹짹, 돼지 꿀꿀, 제비 사모님 사모님..... 신성한 산속을 울러 퍼지는 산우들의 목소리가 울던 매미를 놀라게 하고 잠자든 품섶도 잠에서 깬다.
노래를 부르고 발걸음도 맞춰서 걷고.... 정상에 서면 늘 그랬듯이 하늘아래 선 나를 음미 해 본다 위에서 바라본 넓은 시야속에 잡히는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내 이름 석자도 참여시켜 자연인이 되어 본다
하산길은 습기에 젖어 미끄럽고 직벽에 가깝도록 가파르다 다리가 시끔알 만큼 아래로 내려섰다. 송추폭포 물길 따라 또 한 번의 정겨운 자연과 만난다. 긴 꼬리를 이어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친구가 되고 살아 숨쉬는 원시림이 나를 반기는 무릉도원
월영대에서 놀았다. 아름다운 바위가 만든 놀이터는 금새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를 치는 아이가 되게 했다. 참으로 시원한 물속에서 종일 시달린 몸을 식힌다 달이 지나가는 상상을 하며 월영대의 정취에 흠뻑 젖는다
6시간 가까운 산행시간이 지나가고 하산주로 산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았고 아름답다
태양은 서산으로 기웃 거리고 갈길 먼 우리도 일어 섰다. 긴 여운이 남는 용추계곡을 뒤로하고 경이로운 소리가 들린다는 문경고을을 벗어 났다. 함께한 48명의 동료들에게 감사를 남기고 노고가 많은 우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노고를 기리며 여행기를 접는다.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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