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모음

5.7일 환상의 쇠정골,가지산,심심이골 산행기

在綠 2006. 5.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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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제일관광휴게소(10:30)-쇠정골-갈림길-가지산 정상(12:30)

              가지산 전망대-심심이골(15:30)-아랫재(16:30)-

              가지산+백운산 갈림길(17:50)호박소-

              제일관광휴게소(18:30) (총 소요시간 : 8시간)

 

먹구름이 삭아내려 햇살이 되는 아침을 맞으니

기분 한 번 상쾌하고 근교산행을 찾아 준 11명의

악우들을 만나니 감개무량 했다

아직은 흐린날이 주름잡는 석남터널을 돌아 단숨에

백운산 주차장까지 달려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비가 많이내린 탓인지 쇠정골 계곡물이 콸콸 넘쳐

산행을 방해하고 늦은 날 잎떨구며 흩날리는

개꽃의 노래가 넘쳐흐르는 무릉도원.

너무도 멋진 풍광이 지금 내 앞에서 펼쳐진다.

11명의 악우들 모두가 기쁨에 젖고 연초록 풀잎의

앙상블에 감격의 환호성을 외치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푸르고 맑은 풀잎을 보았으니

몸과 마음이 어찌 상쾌하지 않으리.


 

두시간 가까이 산행한 쇠정골 계곡은 장관이었다.

매혹적인 계곡에서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에

장단을 맞춰어 가뿐히 산을 올랐다.

날씨까지 적당이 기분을 맞춰 주었으니 대길이었다.

동박새 소리, 다람쥐 도망치는 소리 알을 품던 들꿩이

푸드득 날아가는 자리에 고운빛 알이 둥지에서

뒹구는 그야말로 낙원이 눈앞에 펼쳐 진다.

마른 가지 끝으로 봄기운을 끌어당겨 어린 새싹들을

세상밖으로 밀어내는 Live한 세상.

봄은 그렇게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불러내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치르륵 거리는 잔죽잎 소리.

절묘한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며 너무도 눈부신

연초록 잎에 반한 악우들.


 

연두빛 고개를 감고 도는 안개의 풍광이 저절로

환호성을 일게하는 쇠정골 계곡의 파노라마.

처음 밟아보는 그 길에 반해 일행은 몇 번의 간식

시간마다 기쁨을 구가 했다.

차르륵대는 진죽을 헤집고 갈림길을 지나 2시간만에

어렵사리 당도한 가지산에는 세찬 바람이 불어

동화를 만들어 내고 가장 멋진 모습을 담고 있었다.

안개로 덮힌 가지산은 장관이었고 의외로 붐비는

사람이 적었다. 바람 멈춘 바위 밑에서 악우들은

정상의 감회를 가슴에 쓰러내고 있었다.

 

가지산 정상에서 곧바로 막걸리집 곁을 지나

경사가 가파른 길을 따라 심심이골로 향했다.

바로 맞은 편에 우뚝 솟은 전망대의 모습은 가관이다.

안개 자욱한 그곳에 올라 새처럼 날고픈 충동을

억제하며 가장 멋진 세상 한곳을 구경했다.

울산에도 이런 멋진곳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가쁜 바람이 부는 전상 넓은 바위에 둘러 앉아

포식의 점심식사를 행했다.



울산 근교에 이런 아름다움이 있을 줄이야 !

직벽에 가까운 좁은 등산길을 따라  걷는 심심이골

가는 길은 환상적인 등산의 멋을 만들어 내고

아름다운 멋을 아낌없이 내리고 있었다.

가는 도중 쉼없이 도열해서 남은 간식으로 정담을 

나누며 어려운 난코스를 통과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등산의 맛을 즐기고 있었다.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 계곡길을 향했는데

길의 행방을 잃어 신개척 길을 창출하며

40여분동안 고군분투해 큰길을 찿은 사례도 있고...

너무도 먼 심심이골 가는 길은 모두를 지치게 했다.

무척이나 힘이 들자 내분이 일어났다.

리더로서 말없이 지켜보며 마지막 결론을 관찰했다.

내분이니 선동이니. 악성루머니 하는 단어를 떠올리며

참담한 마음을 가졌다.

 

확실하지 않은 논리로 힘든 악우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힘. 나는 내 스스로 경악했다.

깔보며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도 나는 침착했다.

순둥이 악우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는 그 악성 논리.

그래도 나는 리더로서 그들을 끝가지 지켜보며 인내를

했다. 인격 수련이 모자란 내자신을 탓하며

그들이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점잖게 통첩을 했다.



말없이 따라 오는 그들이 고마웠다.

예상한 대로 처녀출전한 악우들에게 7~8시간의

등산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였고 욕심이었다.

심심이골에 내려오자 힘들어하는 악우를 선별하여

사리암 방면으로 내려 보내고 일곱명의 정예 요원을

인솔하여 가장 멋지고 환상적인 심심이골 탐험을

시작했다. 감동이 었고 감격이었다.

세상에 이런 낙원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 환상같이 선보이고 있었다.

나무가 도열하듯 선 푸른 숲 사이로 난 길은

산림욕장 그대로다.
소나무와 느릅나무, 서어나무, 굴참나무가 어우러진

가운데 가끔씩 연분홍 철쭉꽃과 하얀 쇠물푸레꽃이

산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낙엽송·주목·소나무 등의 침엽수림과 참나무·

고로쇠나무·엄나무 등 활엽수림이 주종을 이룬다

 

예상보다 일찍 이랫재를 통과해 너무도 가파른

능선을 오르느라 스릴있는 산행을 했다.

이제부터는 정신력의 싸움이 전개 되고 있었다.

무진장 땀을 흘리며 가슴엔 기쁨을 담은

아, 가장 멋진 산행 길.

백운계곡을 주파하고 가지산을 정복한 뒤

가장 환상의 계곡 심심이골을 밟으며 다시

백운산 주차장으로 돌아온 8시간의 혈투

구름낀 하늘이 열리고 맑은 햇살이 곱게 내려와

사투를 벌이며 개선하는 악우들에게 축하의 세례를

보냈다. 감격이었다.



또 늦게 만개한 개꽃이 화사하게 하산하는 악우들의

마음을 기쁨으로 반길때 행복했다.

희열은 함께한 악우들의 두손을 잡게 했고

자신을 이겨낸 멋진 산사나이의 표호를 외쳤다.

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의엿한 산꾼이 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학성동 생고기집까지 회귀하여 귀한 소고기 불고기

로 소줏잔을 기울리며 환호한 우리.

그들과 함께 하여 너무도 좋은 하루에 감사를 드린다.

근교산행은 계속된다.

1년 가까운 일정으로 울산의 근교산행을 죄다

올라 볼 예정이다.

아무런 가식도 조건도 없는 순수한 우리들의

첫째, 셋째주 일요일 근교산행은 계속 이어진다.

악우들의 성원과 용기있는 참여를 빈다.



특히 큰 증진을 한 옥은순 악우에게 경하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