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화봉공고-도솔암-삼거리-송정못-계곡
산림도로-무룡산 정상-달골마을-정자어판장
구 호봉공고에는 자격증 시험을 치루는지 사람들로
붐비고,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줄지어 산을 오르는데
함께 가기로 약속한 무한의 근교산행팀은 비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결석을 했다.
북구의 마지막 코스인 무룡산 등산은 배순자 총무가
가이드를 맡아 도솔암으로 향했다.
아파트 공사가 유적발굴로 인해 중단된 가운데
고풍스런 촌가들이 텅빈 채 놓여있고 제법 큰
도솔암3층 석탑이 풍채를 드러 낸다.
암자를 돌아 인적이 드문 등산길을 따라 가파른
산행을 시작했고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서
향긋한 참꽃이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 입고
빗물에 꽃잎을 떨군 채 자태를 자랑한다.
3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 무룡산 송신탑이 멀고
희미하게 보이는 갈림길에서 호계방면으로 방향을
잡았다. 무룡산을 정점으로 시계 방향으로
큰 원을 그리며 한바뀌 돌 채비를 했는데
줄잡아 2시간 반은 소요되는 긴 거리다.
오솔길 같은 등산로를 따라 산 하나를 넘어
계곡으로 하산을 했다.
송정못 상류 계곡에서 실시한 1차 간식 시간.
막걸리에다 다양한 간식들이 등장했다.
하여간 간식거리로 배부르고 취기가 올랐다.
계곡 왼쪽으로 등산을 시작해 1km오르자
산림도로를 만났다.
여기서 무룡산까지는 3km다.
인적이 드문 이곳을 오른다는게 스릴이있었다.
소나무 그늘이 계속 이어지는 길섶에 아름다운
참꽃의 반김은 계곡되고 봅을 알리는 식물들이
저마다 톡특한 봄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무룡산을 오르는 중턱에 공원과 누각이 있는
쉼터가 일행들을 휴식으로 유도했고 힘을 내
막바지 무룡산을 정복했다.
박복필 악우님이 기어이 막걸리를 샀고 포식속에서
정상에서 기분좋은 점심과 막걸리에 두부김치로
일행은 점심 파티를 마쳤다.
그 옛적에 설치한 거대한 송신망과 kbs, mbc의
송신탑이 자웅을 겨루듯 웅장하게 산정에 서있다.
정자 바다로 방향을 잡아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정자는 푸른 바다, 올망졸망한
산봉우리들, 살아 숨쉬는 들과 산이 아름다웠다.
드룹나무들이 미각을 유혹하고 진달래꽃 만발한
하산길은 장관이었다.
너무도 파노라마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 만으로
영광이었고 저마다 기쁨에 겨워 흥이난 악우들.
근교산행의 참멋을 새삼 느끼며 바다가 보이는
그곳을 향해 긴 하산을 시작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달골마을 비닐하우스에서는
봄을 생산하느라 분주하고 음악을 틀어놓은
비닐하우스도 여럿 목격이 되었다.
논두렁에 쑥과 각김치용 나물이 푸른 모습으로
유혹을 보내지만 걸음걸이는 계속된다.
전원주택들이 아담하게 꽃을 피우며 서걱이는
대나무소리에 묻혀 서정시로 노래를 읊는다.
산행을 시작해 5시간만에 당도한 정자 바다.
먼 논길을 걸어 바다 내음 가득한
어판장에 도착했다.
넘쳐나는 차량들로 정자 어판장은 아비규환이다.
싱싱한 회를 사서 김순희 여성부장이 마련해온
괜찮은 체소로 푸른 파도소리 들리는 바다.
그 아름다운 정자 바다에서 아름다운 하산주를 했다.
흥겨움은 파도를 넘고
봄기운 가득한 오후의 역광이 유난히도 따가운
정자바다는 온통 봄으로 가득했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운 지
박복필 악우님의 찬조속에 노래방으로 향했다.
취기에 기분을 싣고 내재되어 있던 우정이
발효된 듯 저마다 기분나는 한곡조를 불렀다.
밀리는 차들의 답답함을 인내하며 울산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염포 신정시장에서 도타운 떡뽁기와 오뎅,
감칠맛나는 음식으로 이용근 부대장이 기어이
한 잔을 더 사고 말았다.
산악회를 걱정해 주는 악우들이 많아 감동했다.
그들이 만들어 갈 산악회를 생각하면 힘이난다.
많은 악우들에게 자랑스런 그들의 의지어린
마음을 전할 수가 있어서 또한 흐뭇 했다.
이제 북구의 마지막 근교산행을 접으며
울산 주변의 모든 산행코스를 정복할때 까지
산행은 기쁨과 희열속에 지속될 것이다.
짧은 이동거리와 넉넉한 산행, 적은 비용과
화기애애한 웃음속에서 나누는 아름다운 우정.
삶의 멋을 제1선에서 공감 할 수있는 근교산행은
어쩌면 우리에게 최대의 축복받는 기회를 주리라.
다음 번 산행은 가지산 부근 북릉코스다.
함께해준 모든 악우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작은 정성으로 감동을 주신 박복필, 김순희,
이용근악우와 가이드 배순자 악우에게
큰 감사를 올린다.
정자 바다가 아름답듯이
무한의 근교산행도 늘 아름다우리라 믿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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