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배재록.6.20
뿌리로 밀어 곧게 하늘에 닿았다
속 비우고 마디에 힘 모은 놈이다
5년 땅속에 묻혀 내공 쌓은 나무다
몸집 불리지 않고 살갗을 굳힌 놈
소나무 쯤은 쉬이 멱을 친 놈이다
뿌리깊어 풍파에 휘청이지 않는다
푸른 잎새로 지조있게 춤을 춘다
신을 부르는 절개찬 초록빛 율동
춤사위 유혹에 군침만 흘린다
시진출처. 서울 프레스센타 홍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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