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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물래방아휴게소-북바위-너럭바위 -신선대-북바위산 (772m)-사시리고개-첨성대 바위 포근한 초겨울의 새벽을 가르며 달려 10:30에 도착한 버스는 월악산 깊은 산속에 일행을 내려 놓았다. 이 가뭄에 맑은 물이 흐르는 월악산은 신비의 맵시를 선보인다.
심오한 감흥을 일으키며 품속 가득히 아름드리 나무를 안은 북바위산이 위용스럽게 치솟아 설레임을 주기 시작한다.
떨군 낙엽을 밟으며 힘찬 발질을 한다. 소나무군들이 보여주는 최적의 품광을 가슴에 가득히 끌어 안고 힘 닿는 인내로 산을 오른다.
오늘도 준엄한 산은 말이 없고 그져 내 표현한 감동의 언어에 묵무부답으로 포옹만 해준다. 그렇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나는 산을 오르는것이 맞나보다.
가파른 것은 산뿐만 아니라 월악을 오르는 철계단도 가파르게 놓여 한씨름을 하게 한다.
1.5시간을 오르자 온 몸에 땀이 흐르고 주인없는 산정상에 둘러 앉아 포식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월악산의 명성에 걸맞게 바위며 나무며 풍경이 그려주는 아름다움은 참으로 경이롭고 수려했다. 그곳에 안겨 즐거움을 할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산행의 가치를 알게 해 준다.
오묘하게 자란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도 남겨 두고 아름다움을 맛깔스럽게 만끽해 본다.
오르고 내리며 그리고 인내를 감내하며 몇겹의 산을 오르내리자 정상석도 없고 글귀도 사라진 박쥐봉 정상에 당도했다.
대자연의 오묘함과 끈질긴 소나무의 인내를 배우며 가파르고 긴 하산을 했다. 몇 번이고 미끄러 질뻔한 순간의 위험을 장 극복하고 아름다운 계곡물이 흐르는 만수계곡에 하산했다.
맑디 맑은 계곡물에 세면을 하자 기분이 신선 같다. 참으로 맑은 천연수를 만났다. 새 생명력을 잉태 해 내 몸안에 담아주는 산이 있어 함 사내는 다음의 산행을 기다림 하고 있나 보다.
시원하게 끓인 하산주로 즐거움을 곁들인다. 전 날 부산에서 고교 동창회를 하느라 새벽녘에 울산에 당도하여 힘들게 시작한 산행이었고 그 독했던 술이 주고간 속쓰림을 무마시켜준 맛좋은 아구탕이 었다.
산행의 마무리를 시원하게 했다. 건강도 위하고 우정도 위하고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건배도 하며 우리들의 하루를 그렇게 축제했다. 함께 해준 악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수고한 스텝들에게 격려를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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