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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최적의 래프팅, 경호강 물위에 노닐다 오다.

在綠 2021. 2. 4. 11:45

게시글 본문내용

 

새로운 만남은 설레임을 수반한다.

더위에 혼줄이 나며 밤을 보냈지만 래프팅을 하면서

물과 노닌다는 기대감이 나를 기쁘게 했다.

 

경남 산청 경호강으로 향하는 90여 명의 동행인들의 모습이

환한 얼굴로 다가 오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부르는

노래 곡조에 힘이 실려 들려 온다.

만남은 이렇게 또다른 인간세상을 잉태 하나보다.

만남의 장소인 무한산악회란 무대가 그래서 소중한가 보다.

 

여유가 있어 성철스님 생가도 돌아보고 옮겨 다 심은 귀한

백송도 관찰하며 수도자의 생을 살아 온 스님의 검소함을

느끼게 한 소중한 시간이 었다.

 

삼성과 LG그룹 등 한국의 3대 재벌의 창업자를 배출한

지리산 자락의 산청 고을의 풍수가 가슴에 안긴다.

 

 

부용이 길게 길가에 드리워 꽃을 피워고 반겨주고

백일홍이 맞아 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경호강 어귀에 다다르자 래프팅을 위한 준비가 진행된다.

목이 쉰 조교의 설명이 열심이고, 하늘에는 빗살이 내린다.

출발에 앞서 모두들

전투병이 되어 출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열심히 건강 체조도 해내고

무거운 몸을 다스려 출전의 준비를 한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어정쩡하게 움직이는 내 몸은 열기가 더해 온다.

 

 

언제 다시 이런 모습을 연출하랴

조별로 줄발에 앞서 포즈를 취해 본다.

얼굴을 감싼 모습이 디카에 잡히지만 웃음은

오늘따라 얼굴을 떠나지 않았다.

 

괜찮은 우리들의 모습에 잠시 호흡을 멈춰 생각에 잠겨보라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보라.

 

추억의 사진 한장을 남겼으니

그 날의 기억이 다시 살아 나리라

 

 

환상의 조, 4조가 저마다 모습을 내어 포즈를 취해 본다

차가운 강물이 온 몸을 식혀 오는 경호강의

기억이 그렇게 사진 한 장으로 남았다.

 

경호강의 물살이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최적의 상태이고

유속도 적당해 래프팅 하기에는 적격이다.

지리산에서 발원되어 내려온 물결이 힘있고

청결해 마음까지 시원 해 온다.

 

이제 막바지 포즈를 마치고 물위로 떠날 채비를 한다.

추억은 그렇게 하나 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들어 진다.

대자연의 풍광에 젖어 물살은 소리르 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참새 짹짹 제비 사모님 사모님....

구령에 호흡을 같이하며 노를 젓는다.

유속이 빨라 노를 젓는 기회가 많지 않다.

조교인 대학생의 구령에 저마다 복종을 하며

경호강 래프팅의 재미는 흥미를 더해 갔다.

 

 

시간이 가다려 주지 않아 아쉬웠다.

물놀이도 하고 싶었지만 마음만 앞선다.

몇몇 젊은 친구들의 헤엄치기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았다.

 

 

한 배에 탄다는 인연이 너무 좋았다.

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았고 기쁨이었다.

흐르는 물위에 떠내려 보낸 내 삶의 상채기들이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쓸어 갔다.

 

이젠

그 푸르른 경호강은 시야에서 멀어져 갔지만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내내 감회를 자아 내

웃음 짓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대 한다

고생한 스텝들에게 감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