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조류생태관광 홍보단

태화강 철새들의 서식지 삼호대숲, 철새홍보관

在綠 2022. 10. 4. 11:00

국내 대표적인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도래지 하나인 삼호대숲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호동에 있다.

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울창한 대나무로 숲을 이루고 있는 이곳을 산책했는데 감탄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삼호대숲을 산책하기 위해 태화강국가정원 5관문을 지나 은하수 다리 입구 주차장에 출발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폭 3m, 길이 520m인 인도교로 대표적인 명소로 거듭났.

삼호대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수목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군병처럼 인사를 한다.    

바로 곁에 서있는 대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숲을 이루고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 준다.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가기 전 각기 다른 정원을 안내하는 간판이 암묵적으로 길 안내를 해준다.

그리고 길게 숲으로 이어지는 흙으로 된 길이 발걸음을 한층 더 가뿐하게 해 주며 숲 속으로 인도한다.

본격적인 대숲으로 가기 전 길에는 울창한 대나무가 허리 숙여 환영 인사를 한다.  

길 양쪽으로 울창한 숲이 나있고 왼편 바닥에는 맥문동이 더위를 이기고 있었다.

삼호대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울창해서 사람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성역이다. 여름이면 백로와 왜가리 등이 매년 3월이면 찾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한다. 그리고는 10월이 되면 필리핀과 동남아로 날아간다.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아담한 연못이 운치를 더해 준다. 연이 자라고 있는 연못은 낭만적인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연꽃은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운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호대숲 중간쯤 있는 철새홍보관 5층에 들러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했다. 백로 생태학교가 열리는 시기여서  관광객들이 철새홍보관으로 찾고 있었다. 울산 남구의 대표적 환경·생태 자원인 철새 홍보, 관찰·연구의 핵심시설이 철새홍보관이다.

 

2019년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생태·환경 거점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 품으로 날아가는 철새홍보관’이란 슬로건 하에 태화강 철새학교와 시티투어를 연계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호대숲 등 울산을 찾아오는 각종 철새들의 모형들이 초병처럼 서있는 철새의 거리가 철새의 고장임을 각인시켜 준다.

하다 못해 초등학교 교정 벽면에 삼호의 전설과 철새를 새겨 홍보를 하고 있었다. 

태화강을 끼고 있는 삼호대숲은 신이 내린 성역이라 할 만큼 대나무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천혜의 철새도래지로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삼호대숲은 겨울에는 까마귀 10만 마리가 월동하는 철새도래지가 된다. 특히 떼 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나머지 5종의 까마귀는 텃새다. 태화강을 찾는 까마귀는 80~90%가 떼까마귀이며 10~20%가 갈까마귀다.

 

 까마귀는 수만 마리 무리를 지어 공중을 맴돌며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포식자들로부터 생존을 위한 집단행동이다. 최적의 장소에서 겨울을 보내고 까마귀들은 4월 말이면 몽골과 시베리아로 떠난다.

  백로는 왜과리과에 속하는 여름철새로 몸빛이 하얀 새를 말한다.  회색을 띠는 새는 왜가리라 부른다.

백로에는 노랑부리백로, 쇠백로, 흑로가 있고, 왜기리에 속하는 대백로, 중백로와 황로가 있다. 

 

울산 남구에서는 삼호대숲을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백로, 떼까마귀 등 철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이색체험장과 철새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울창한 삼호대숲을 지나 태화강변 산책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날의 낭만을 함껏 즐기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