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조류생태관광 홍보단

삼호숲 보금자리로 귀소하는 떼까마귀 군무의 풍경화 속으로

在綠 2024. 1. 25. 15:05

울산을 찾아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진객인 떼까마귀들이 밤이 되자 삼호대숲의 주변은 장관이었습니다. 군무를 이루어 삼호대숲 속으로 귀소하는 풍경화 같은 장면을 포스팅합니다.

지난 1 17일 철새홍보관(관장 박창현) 5층 전망대에서는 울산 mbc에서 '울산을 틀어라' 촬영팀이 1월 29일 18시에 방송예정으로 떼까마귀 군무를 방송 촬영하고 있는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해설사로 나온 이영훈 PD의 유머스럽고 재치 있는 입담이 재미를 더해 주는 가운데  이동하는 장면을 지켜봤는데 너무나 환상적이었습니.

 

밤이 으슥해지기 시작하자 대장인 듯한 앞잡이 떼까마귀가 신기한 소리를 내자 무용수가 무용을 하듯이  일사불란하게 삼호대숲을 향해 날아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할 말을 잊게 했습니다.

이렇게 떼까마귀들이 무리 지어 모이는 광경을 울산광역시에서는 상품화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매년 10월 무렵 몽골과 시베리아 등지에서 찾아오는 철새가 하늘을 까맣게 덮는 장면, 노을과 떼까마귀 군무를 관광상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지휘관이 따로 있는지 시간이 지나자 여러 개로 군무를 지어 움직이는 떼까마귀들이 전봇대에 일열로 줄을 지어 앉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수의 떼까마귀들이 움직일 때마다 이름난 무용수들이 무용을 하는 모습처럼 환상적이었습니다.   

 

주변의 전봇대에도 까맣게 내려 않은 떼까마귀들의 무리가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떼까마귀는 넓은 의미로는 까마귓과 까마귀 속(Corvus spp.)의 조류를 의미하며, 좁은 의미로는 동아시아와 서유럽에 분포하는 송장까마귀(Carrion crow, Corvus corone를 의미합니다. 조상은 독일 에오세 시대에 퇴적된 지층에서 발견된 에오프링길리로스트룸 보우드레아욱시입니다.

 

어둠이 깊어 지자 떼까마귀들이 무리를 지어 둥지인 삼호대숲 속에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떼까마귀들이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의미를 지닌 귀소(歸巢)의 모습이 신비하기만 했습니다.

이들을 마다하지 않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삼호대숲의 모성애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삼호철새마을도 어둠 속에 덮였고 그렇게 요란했던 떼까마귀들의 무용도 끝이나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공해의 피해를 겪었던 울산은 생태가 파괴된 태화강에 철새들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태화강 복원사업이 본격화되고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먹거리가 풍부해지자 지능이 뛰어난 떼까마귀 들은 한 번 왔던 곳이 좋으면 다시 찾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했습니다.

 

매년 대규모로 찾아오는 떼까마귀가 태화강 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새벽 무렵에도 한 번씩 떼거지로 점호를 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늘어나 원성으로 변했습니다.

울음은 시끄럽고 서너 번 연속으로 빠르게 우는 습성이 있습니다. 약간 쉰 듯한 목소리로 '까악 까'

'아악아악'이 섞인 소리여서 구슬프게 들리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성대모사하면 앵무새지만 까마귀도 훈련을 시키면 사람과 비슷한 발음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소음과 배설한 오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났고,   10만 마리에 가까운 그들과 6개월 가량 공존 하는 주민들에게는 시련이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분비물을 청소하는 등 공존의 길을 택했습니다.

 

철새홍보관을 짓고 삼호철새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벌이며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수원 등 수도권에서 단속에 나서고 포획한 것과는 대조적인 대응을 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떼까마귀와 독수리, 백로 등 철새를 활용한 ‘조류 사파리’ 관광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파리란 수소버스를 타고 다니며 철새를 구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논 서너 마지기를 까맣게 채운 모습이나 길이 수백 미터의 전깃줄에 가득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모여들기를 기원해 봅니다.

또한 울산의 떼까마귀가 길조가 되어 세계적인 울산의 관광자원으로 크게 부각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