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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6.09일 꿈을 꾸는 섬, 15대 첫 산행 가덕도 산행후기

在綠 2021. 2. 3. 12:41

산행후기 6.09일 꿈을 꾸는 섬, 15대 첫 산행 가덕도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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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 구항-눌차-새비지-강금봉-응봉산-매봉-연대봉-대항-신항 (소요 : 4시간)

 

 

 

설레는 마음으로 출범한 15대 회장단의 첫 산행인

부산 가덕도에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바다와 섬의 무대인 가덕도의 모습이 보이고 56명의

악우들이 성황을 이룬 무한호는 구항에서

가덕도 눌차향 배를 탔다.

 

배는 금새 외눌 선착장에 당도했고 일행중 일부는 대항으로

가서 연대봉으로 오르고 나머지 46명의 악우들이

출발에 앞서 역사작인 사진을 남겼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인 느티나무가 보이고 좁은 마을의

골목길을 돌고돌아 동선방파제로 걸음을 제촉했다.

섬지방 특유의 마을들이 지척에도 보이고 5천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가덕도는 개발의 몸살을 앓고 있었다.

 

신항만공사로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그들이

손을 놓은 바다는 심한 병치레를 치루고 있는 듯이

몹시 오염된 모습이다.

 

어딘가 어둡고 죽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다의 표정은 아량곳

하지 않고 긴 방파제를 가로 질러 새비지에 당도 했다.

 

지척에 구름도 못오를 연대봉이 보인다.

벌써부터 벅찬 모습으로 비춰 온다

 

참가 악우들의 대부분이 New Face이어도 친근감있는

걸음과 대회를 나누며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당도했다.

 

 

가파른 길을 오를 태세다.

198m 강금봉을 오르기 위해 진을 다 소진하다시피 했다.

바람기도 잠잠한 오름은 힘이 들었다.

 

 

 

감금봉을 오르자 염소가 남긴 똥이 난무한 바위에 올라

참으로 평온한 바다의 모습을 시선을 집중시켜 본다.

잠에서 덜깬 바다가 잿빛으로 다가온다.

저 멀리 연대봉이 보이고 걸음은 벌써 힘에 겨워 한다.

 

 

 

의외로 산행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가끔씩 바다와 하늘과 숲을 벗삼아 낭만도

읊조려 보지만 여유를 찾을 구실을 주지 않고 강행군이다.

긴 포말을 일으키는 배를 보면서 시한수라도 읊조릴 기회를

주지않는다.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바다가 움직인다.

 

 

 

실감이 나지 않는 314m 응봉산을 주파하면서 바다쪽 작은

봉우리를 오를 심상으로 방향을 바꾸었는데 한바뀌

돌아온 셈이 도고 말았다.

 

 

응봉산을 지나 매봉으로 오르는 길은 원만한 코스다.

산불초소에서 바로 하산해야 했는데 직진을 하는

바람에 조금 더 걷는 수고를 해야 했다.

 

 

행운인 것은 산딸기가 무성하게 있어 한참을 따먹엇다는 점이다

상큼한 딸기를 따먹으며 한참을 행복해 했던 추억을 남겼다.

 

길 도중에 짧은 굴을 통과해야 했는데 김혜령 악우의

해맑은 모습이 아름답게 스려진다.

 

 

막바지 연대봉을 오르기 위해 힘을 비축하고

대열을 가다듬었다, 후미의 위희만 가이드의 소식은

멀어져 갔고 우수호 산행대장의 분투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정상 오르기 직전에 식사를 하는 모습이 디카에 잡힌다.

 

 

 

처음 산행에 참가한 여성악우들과 어울려 점심식사는

그야말로 포식을 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정오의 햇살을 머금은

대지는 꿈을 꾸고 있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정상식을 거행했다.

함께한 우리의 노래가 그리운 섬 가덕도를 울렸고

잠자는 바다를 깨웠다.

 

 

 

바다를 배경으로 첫 산행에 참가한 여성악우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디카에 그려졌다.

 

산행 경력이 많은 여성악우들의 산행퍼포먼스가

대단했다. 산다람쥐 쯤이라 해두자..

무한을 찾아오는 악우들이 무쩍 늘어나고 있다.

고무적이다. 변화의 길을 모색하려는 산악회의

운영방식과도 접목이 되는 좋은 징후다.

오는 잠재고객을 위해 단순히 멍석만 까는 운영이

아니라 다소의 잡음이 일드라도 변화의 길을 택할것이다.

무한의 15대 중점 운영 방침이다.

사람좋기로 이름난 무한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연대봉 봉수대의 모습이 멀어져 가고 하산이 시작 되었다.

매우 가파른 녹음이 우거진 길을 내려와 바다 앞에 섰다.

 

 

아름다운 대항의 모습이 발아래서 서성인다.

바다는 그래서 늘 나를 매료시키나 보다.

 

 

섬마을 어귀에는 수국의 포만한 모습이 눈길을 주게 한다.

바다 내음이 싱그럽게 내코를 훔친다.

해변의 모습이 시원하게 포착되는 대항의 모습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