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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유일사매표소ㅡ유일사갈림길-장군봉-천재단-망경사-반재-석탄박물관-주차장(총9km 5시간소요)
나는 행복합니다. 이 번 산행주제입니다. 매 산행때 주제를 정해 함께 생각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영주까지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태백까지 역으로 내려오는 길. 커버길에 몇몇 악우들이 멀미를 호소합니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눈꽃 축제에 참가하느라 인파는 군중을 방불케 합니다. 축제 진입로에 차가 밀려 잠시 혼선을 빚었지만 이내 유일사로 향하는 길이 소통이 잘되서 11시 경에 초입지에 당도했습니다.
기다림과 인내로 태백산 오름을 계속합니다. 마치 모래밭을 걷는 것과 흡사하게 아이젠을 착용한 눈길이 생각보다 걷기가 쉽지않습니다. 힘이 많이 듭니다.
정상이 가가워 올 수록 인파로 야기된 길막힘이 뚫히기 시작하고 산은 온통 사람들 숨소리와 눈 밣히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눈발이 날립니다. 신성하다는 느낌을 주는 눈이 내립니다. 눈을 맞으며 오름은 계속되고 다 녹지않은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이 힘찬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부근은 눈발이 운무가 되어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죽은 주목사이로 황홀한 풍경이 나래펴서 내 영혼을 기쁨으로 채우고 저만치 달려 갑니다. 새 눈이 천사로 변해 춤사위를 시작합니다. 아름답고 오묘한 연회가 시작되지만 세찬 바람이 방해꾼이 되어 시야를 혼미하게 만듭니다.
정상은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운무로 채웠습니다. 손끝이 시려 큰 인골르 주고 바람은 빈 내 볼을 마구 강타하고서는 얄밉게 저만치 달아 납니다. 천재단에 오르는 길은 모자를 벗낄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칩니다. 제단앞에서 내 작은 희구를 알렸습니다
신은 행복한 무한을 비는 나의 바램을 주리라 확신을 합니다. 왜냐하면 곱디고운 무한의 악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행복한 무한산악회를 가꾸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위를 피해 바삐 정상을 탈출을 했습니다. 하산길은 인파가 덜붐벼 빠른 하산을 했습니다.
길 모퉁이에는 쓸매를 타는 사람도 있고 걸작인 눈사람을 만들어 사진을 찍게 합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이 등산을 할때 가장 여유가 있는 시간입니다. 유심히 그리고 신경을 들여서 작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골짜기에 쌓인 눈덩이를 밟으며 하산을 합니다.
눈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보컬 가수들이 공연을 하고 사람들은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율동을 음악에 맞추어 어지럽게 펼칩니다. 거북선을 연상케하는 초대형 눈 조각이 눈길을 끕니다. 가수 수와진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자선공연을 펼치고 각설이가 신명나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움직이게 합니다. 익살과 일류가수를 방불게하는 노래솜씨는 나를 함 시간 가량 구경꾼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녁식사를 겸해 식당을 빌려 하산주를 했습니다. 50명의 악우들이 정겹게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누는 아름답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버섯 전골에 한 잔의 소주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하면서 말입니다. 참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의 주제가 어느정도 달성 한 것 같았습니다.
텅 빈 7번국도를 달리고 어둠에 묻혀 잠을 자는 동해 바다를 따라 울산까지 빠르게 달려서 울산에 당도를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울산땅을 밟으니 기운이 울컥 솟는 기분입니다.
산악회 임원들과 함께 해준 악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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