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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다리의 풍경화

在綠 2022. 7. 17. 09:39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 줄 것이라는 기대로 은하수다리를 다녀왔습니다.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중구 태화동과 남구 삼호동을 잇고 있습니다. 

 

옥동농소 간 도로를 개설개설 하면서 건립된 국가정원교 아래쪽에 매달린 형태로 만든 인도교 입니다.

총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태화강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에다 인도교를 걸으며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 덱 등이 있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하수다리는 걸어서 진입할 때는 삼호동 쪽, 차로 올 때는 와와삼거리 오른쪽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좋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접근했기 때문에 와와삼거리 주차장 쪽에서 접근했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 안내소와 넓은 유료 주차장이 맞아 주었습니다.

 

그 옆에는 삼호 대숲이 있는 보라공원이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피톤치드를 푹푹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안내 표시판이 태화강 전망대와 은행나무 정원이 가까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다리 및에 설치 해 놓은 운동시설과 벤치에는 어르신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나와 더위를 피해 쉬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다리 입구에 놓여 있는 계단을 올라가 본격적인 태화강을 가로 지른 은하수다리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 중에서도 대나무 숲이 울창한 삼호지구여서 경관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은하수다리 이름표가 다위에서 손짓을 했습니다. 이는 2020년 828일부터 96일까지 인도교 명칭을 공모했습니다.

1371명이 응모해 1차로 687개 이름을 골랐으며 적합, 상징, 창의, 대중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5개 최종 후보를

결정했습니다. 18~20일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장 선호도 조사를 했다. 5212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약 60%3124명이 은하수 다리를 선택해 인도교 이름으로 선정됐습니다.

 

은하수는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나야 하는데, 다리가 없어서 만날 수 없는 사연을 알고 까막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 두 연인을 만나게 했다는 견우와 직녀의 신화를 통해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는 강바닥이 훤히 보이는 유리가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싹한 기분까지 들어 더위를 씻어 주었습니다. 한껏 풍경을 만끽하며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푸른 강물과 대나무 정원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눈이 맑아지고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태화강 풍경에서 흠뻑 취해 다리를 건너는 데는 짧은 거리여서 천천히 걸으며 이색적인 감흥을 즐겼습니다.

 

아름다운 태화강의 모습이 오늘 따라 멋을 더 해주고 있었습니다. 길이 47.54㎞로 백운산 탑골에서 발원하여

구량천, 반곡천이 합류된 대곡천이 사연댐을 이루고, 동천을 합한 뒤 울산만에 흘러들어 가는 울산의 젖줄입니다.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는 태화사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태화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완주한 뒤 다시 되돌아 나와 조금 전 다리 위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궁그랑까지 걸었습니다. 

철새와 생태계의 보고인 태화강에서 물고기들이 풀쩍 솟구치는 묘미를 느꼈습니다.

 

여름철새 백로가 무리지어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돌아 오는데 텃새인 까지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 준다는 까치를 만났으니 기분은 날아갈 듯이 상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