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완연한 4월 19일, 문예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천마산 편백 산림욕장‘을 산책했다. 저수지에 담긴 천마산과 하늘을 품고 있는 풍경이 유장하다. 산책로가 띠를 두르고 있는 호방한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 산책한다. 명상에 잠겨있는 풍경에 흥취 되어 자연이 일러준 명민한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봄날의 온순한 햇살이 저수지에 빛나는 윤슬이 퍼포먼스를 하며 환희를 불러온다. 물빛에 취하고 최면술에 풍덩 혼이 빠진 한량으로 만들어 놓는다. 바람이 물을 건드리면 피하지 않고 일렁이며, 물꽃을 피우는 저수지가 무량한 감흥을 준다. 명상에 든 저수지에 내 그림자를 비추어 본다. 순간 숭엄한 나르시스가 일어난다. 저수지가 들려주는 위대한 잠언을 듣는다. 영혼을 보듬는 마법이 일어나 내 안의 풍진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