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7

광막한 창녕 기행, 유채밭과 우포늪 풍경화 속으로

함월산악회와 함께 떠난 창녕 풍경 기행은 낙동강이 똬리를 터는 남지 유채밭에서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광막한 33만 평의 유채밭이 환상적인 남지공원은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황홀한 유채꽃 축제가 감흥을 일으킨다. 우렁우렁 흐르는 낙동강 변을 뚜벅뚜벅 걸어, 아름다운 꽃이 전하는 풍진 자연의 이야기를 읽는다. 곳곳에 놓인 조형물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다. 튤립과 함께 해사하게 만개한 유채꽃이 건네는 풍경에 말문이 막힌다. 세파에 지친 나를 위로해 줄 때는 꽃만 한 것이 또 있으랴. 그저 상념은 잦아들고, 좋은 기운이 차오른다. 찍히는 사진마다 화려한 꽃에 안긴 인물이 채워진다. '쾌활, 명랑, 희망'의 꽃말 덥게 유채꽃에 눈길을 줄 때마다 밝은 기운이 솟는다. 빨간 풍차를 중심..

나의 산행기 2025.04.21

창녕 남지 유채꽃 단지와 능가사에 가다.

거제 대금산 진달래 등산을 마치고,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33만 평의 낙동강 둔치 창녕 남지 유채꽃 단지에 들렀다. 입구에 들어서니 유체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부터 눈에 들어온다. 4월 18일부터 시작하지만, 주말을 맞아 남지체육공원 일원은 인파로 북적인다. 통로에 길게 들어선 음식점을 비롯한 먹거리 부스는 축제에 버금가는 전초전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그윽한 사람의 냄새도 꽃향기 못지않다. 체육공원에 마련된 유채밭에는 눈길 주는 곳마다 풍경이 감동이다. 유채꽃밭과 낙동강의 절경이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펼쳐 놓은 듯하다. 누군가가 씨를 뿌려 가꾸어 놓은 유체가 힐링 명소, 안식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꽃이 만개하는 축제 무렵이면 튤립과 함께 화려하고 해사한 모습으로 꽃을 ..

나의 산행기 2025.04.15

태화강 철새들의 겨울 연가

명예기자 배재록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해동해로 유입되는 길이 47.54㎞ 생명의 하천입니다.지난 반세기 동안 공업화와 도시화로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복원되었습니다.철새가 찾아와 생명의 강에서 겨울 연가를 부르고 있는 현장을 포스팅합니다.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됐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입니다.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2014년에 복원했습니다.태화루 위에 있는 용금소 경관입니다. 옛날 용연이라 했으며 소가 깊어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밑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태화강에는 십리대숲과 더불어 연어, 은어 등 토종어종과 백로, 고니,수달, 너구리 등 많은 종의 다양한 동·..